(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우리처럼 물 값이 싸고 함부로 다루는 나라가 없을 것"이라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녹색성장은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간다는 말을 듣지만 저는 부담스럽게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면적으로 보면 기술이나 일상생활면에서 우리가 아직 유럽 등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정부지만 민간, 기업, 주부, NGO 모두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것들이 모두 일상에 있는 것 같지만 어느 나라가 가장 잘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12년 말에 환경의 유엔총회라고 할 수 있는 5만명이 모여 논의하는 'COP18(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신청해 놓고 있다"면서 "그렇게 (유치하게)되면 다시 세계의 녹색성장의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2012년 4월 세계안보정상회의에 50개국이 대한민국을 찾아와 핵 없는 세상, 핵확산 저지, 핵 평화적 이용 등을 논의하게 된다"면서 "경제, 안보, 환경 분야에서 금년부터 2012년까지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백년대계인 '그린 그로스(Green Growth·녹색성장)'는 여러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하시고 회의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 "이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세계 경제가 균형되게 성장하게 유럽, 중국 등 (여러 국가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많은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일 세계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위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한국이 이런 중대한 고비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올림픽 같은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 경제를 끌어가는데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조정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 일찍이 없었고, 선진국들과 신흥 개발도상국가들이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합의를 잘 만들어내면 세계가 두고두고 우리의 역할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5000만 국민 모두 세계를 향해서 남의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는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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