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호남권의 중견 건설사인 대주건설이 12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금융결제원은 이날 대주건설을 포함한 5개 건설업체를 당좌거래 정지 업체로 공시했다.
대주건설은 지난 8일 대한주택보증에서 광주은행 모 지점에 지급 제시한 1496억원의 당좌수표를 결제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다음 영업일인 11일까지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부도 처리됐다.
대주건설은 지난해 1월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의 신용위험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퇴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금융권 대출이 묶이고 아파트건설 등 주요 사업이 중단되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 1981년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허재호 회장이 설립한 대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이 2866억원으로 전국 85위, 전남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08년 시공능력평가액은 전국 52위인 50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주건설은 '피오레'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아파트 주력사업을 핵심으로 토목, 건축,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이 주된 성장동력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관계자는 "대주건설은 퇴출 결정이 내려진 뒤 사실상 자금순환이 끊겨 최악의 상황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이미 퇴출되면서 충격이 흡수된 상태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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