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3년 마이너스 회복 ‘얼마 안 남았다’

2010-10-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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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에 원자재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마이너스인 3년 수익률의 플러스 회복도 얼마 남지 않았다. 환매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는 최근 세달 동안 15.30%의 성과(11일 기준)를 달성했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이머징원자재증권자투자신탁A종류A(주식)'는 2년 수익률이 66.64%다. 최근 3개월도 16.12%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설정 후 수익률 -20.32%를 금방이라도 만회할 기세다.

원자재펀드의 상승세는 최근 선진국의 잇단 양적완화 덕분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정원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상승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덕분"이라며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 달러 가치 떨어지고 이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원자재 가격은 달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파악했다.

그럼 펀드투자의 기본이라는 3년 성과가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을까. 펀드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시장은 조금 더 올라갈 여지는 있어 매수를 추천 한다"며 "달러 약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여지가 충분해 원자재 가격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펀드연구원도 "시장의 관측은 미국이 돈을 더 풀 것으로 보고 있어 원자재가격의 상승 요인은 있다"고 봤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이 팀장은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전환된다는 시호가 없는 상황에서 양적완화로 인한 상승은 불안하다"며 "원자재 가격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이는 또 다른 시장의 마찰 요인이 돼 마냥 오를 수는 없다"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너무 원자재가 급등하는 측면이 있기에 단기급등 부담감은 있다”며 “단기조정 가능성은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원자재펀드라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는 최초 설정된 지난 2008년 이후 110.1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금 및 귀금속 관련 국내·외 주식 등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다.

반면 지난해 10월에 설정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투자신탁H[파생결합증권-파생형]_C/A'는 1년 수익률이 -40.63%다. 이 펀드는 주로 천연가스 시세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한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종목별로 살펴보면 수급이 어려운 상품 가격이 오른다"며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지 살펴보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럼 어떻게 투자해야할까. 펀드전문가들은 위성펀드로 접근하는 것을 권했다.

이 팀장은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있지만 주력 상품이 될 수 없다"며 "저평가 자산이 주력이 되고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 정도로 두고 단기적으로 투자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이라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고 추천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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