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국경절 휴가 기간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강세의 영향으로 중국 상품시장 재개장 후 각종 상품가격이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면화, 설탕 및 플라스틱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면화는 가격 급등으로 거래소에서 수차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에서 11일 내년도 5월 인도분 면화 가격이 t당 2만2600 위안을 기록하면서 면화 가격이 15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t당 2만3800 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한 내년 5월 인도분 면화가격은 거래 개시 후 곧바로 가격 상한선을 돌파해 거래가 정지됐고, 연휴 전 가격보다 6% 오른 t당 2만2600 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 수확한 면화의 공급과 국제시장의 면화 수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야기된 수급불균형이 면화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고 새로 수확한 면화의 공급이 증가하고, 인도의 면화 수출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면화 가격은 곧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설탕가격 역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사탕수수 주요 생산지인 광시성 지역의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로 중국 설탕 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
국경절 연휴 기간이 끝난 지난 8일 그 동안 고공행진을 해오던 광시성 설탕 값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해 t당 5950위안(100만원 가량)을 기록했다.
2008년 이래 t당 2700위안으로 최저치를 찍었던 설탕 값은 t당 3000위안, 4000위안으로 계속 오르더니 2009년 말 5000위안을 뛰어넘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광시좡족자치구 공업정보위원회의 치우둥 부주임은 "현재 설탕 값은 작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고 말했다.
광시성 농업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광시성은 심각한 가뭄으로 최소 27만m2 규모의 사탕 수수 재배면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광시성 유관 부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광시좡족 자치구 공업정보화위원회 설탕부분 관계자는 "2009~2010년 사탕수수 수확기에 광시성 내 설탕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시성은 중국 최대 설탕생산 지역으로 광시성 설탕 값은 중국 전체 설탕값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광시성 설탕 값이 오르면 각 지역 설탕 값도 잇따라 오르기 마련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안,우한, 상하이, 하얼빈 등 주요 설탕 소비도시 내 설탕 도매가도 t당 평균 6000위안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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