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 터브 생산 83초서 27초로 단축
(광주=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정밀금형 개발센터'의 초정밀 금형기술을 통해 가전제품의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삼성전자는 11일 광주광역시 첨단산업단지에 정밀금형 개발센터 준공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외빈 4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개발센터는 생활가전 생산거점인 광주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9590㎡(5929평), 지상 2층 규모다.
현재 1단계 투자를 마쳤으며 2012년 5월까지 약 1600억원(누적 기준)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설비를 갖추고 설계·제작·시험·사출 등 금형 관련 전 과정의 솔루션을 담당한다. 이렇게 개발된 금형 기술은 TV·냉장고·프린터·LCD 등 중대형 제품에 적용된다.
이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TV 이중사출 베젤 및 드럼세탁기 튜너 생산성은 기존 대비 3배 안팎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이상훈 상무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이중사출 TV 패널 1일 생산량은 기존 766대에서 3200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항온·항습 관리 및 원터치 세팅 시스템 등 앞선 기술과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성 뿐 아니라 불량률도 '제로'화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역 소재 협력사, 주요 대학 및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광주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금형 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 기술진 교육 지원을 통해 초정밀 기술을 공유할 뿐 아니라 장비 및 프로세서 지원에 나서며 금형산업 분야에서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 아울러 전남대학교·한국폴리텍대학교에 맞춤형 교과과정 및 연 20명 상당의 채용을 통해 지역 내 산·학·연 협업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우수한 금형기술은 제품의 경쟁력, 더 나아가 사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역량"이라며 "정밀금형개발센터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금형기술을 확보해 협력사와 그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역 대학 및 연구소들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센터에 총 13대의 가공장비를 구축했으며, 이를 28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장비들은 독일 DMG, 일본 마키노, 오스트리아 엘겡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공동 개발을 통해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 리더십과 원가경쟁력 등이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금형기술이 뒷받침돼야 해 이번 센터 건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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