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달러 규모의 해외공공조달시장…이렇게 극복하자"

2010-10-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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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해외공공조달시장 그 장벽을 넘어' 발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1일 조달청은 WTO 정부조달협정과 한-EU 및 한-미 FTA 타결로 신규 매머드급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침서인 '해외공공조달시장 - 그 장벽을 넘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그 동안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한 입찰정보·조달제도 등의 일반정보로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까다로운 입찰제도와 절차, 이질적 문화가 복잡하게 얽힌 해외공공조달시장의 높은 장벽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해외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사례를 들어 집대성했다.

특히 뉴욕·시카코·런던·북경·동경에 주재하는 해외조달관들이 국내기업들의 주재지역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체득한 경험과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집필한 것으로 ▲각국의 공공조달시장 특수성 및 진출 전략 ▲생소한 법규·절차 ▲정보부족 ▲언어·기간·비용문제 ▲관행·문화 등 애로사항을 각 권역 별로 분류해 예를 들었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조달제도를 심도있게 분석하면서 '까다로운 보안 및 규격인증 요구', '높은 품질수준 요구', '자사법인 현지화의 어려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최근 한-EU FTA타결로 진출여건이 좋아진 EU 공공조달시장과 관련 이 책자는 영국기업들이 EU시장 진출과정에서 느낀 법규적 장애, 자국기업 우대 경향, 문화적 선호도 등 어려움과 성공요인을 간접적 경험담을 통해 현장감 있게 정리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정부에서 장려하고 있는 물품' 및 '제한·금지하는 물품' 등을 각 업종 별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공공조달시장은 중앙정부·지방정부·공공단체 별로 분산조달방식을 취해 기관별로 조건과 절차가 차이남을 지적하면서 국내 업체의 일본 시설공사입찰 전자정부시스템 진출사례를 들어 기록했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세계의 조달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조달시장 장벽에 관한 이번 책자가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조달업체의 해외 조달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격에 비해 해외조달시장 개척이 뒤지긴했지만, 최근 우리 자동차의 UN 납품에서 보듯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블루오션 영역"이라며 "조달청은 앞으로 우리나라 조달전문가들이 국제기구의 구매규격설정에 직접 참여토록하기 위해, 국제기구 취업을 적극 유도하고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중소조달업체의 해외 진출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조달청이 발간한 '해외공공조달시장-그 장벽을 넘어' 표지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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