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유로존위기는 국채투자자들의 동물적 감각 때문"

2010-10-11 11:0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국가 신용위기는 유럽국채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동물적 감각(animal spirit)'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스 블롬멘스타인 OECD 채권시장 및 국가채무경영부문 책임자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채투자자들이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의 국채금리를 끌어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의 유로존 국채시장에 대한 심리는 매우 부정적이다"라며 "이러한 심리는 통계나 팩트보다는 국채시장에서 매도를 부추기려는 투자자들의 동물적 본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기세력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유럽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신용도 변화에 대한 신뢰할 만한 평가를 힘들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재정에 나서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 높은 국채금리를 요구하고 나섰고 자생적인 자금력은 떨어졌다.

블롬멘스타인은 특히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일부국가들은 국채투자자들 때문에 더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동물적 본능은 천문학적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이나 영국 등 경제대국으로 뻗어가 국채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