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포털업계의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소셜 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는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의 2500만 회원과 11억건에 달하는 일촌 네트워크, 3200만 회원의 네이트온 메신저를 비롯해 최근 오픈한 싸이월드 차세대 버전인 C로그 등 기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법인에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셜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SK컴즈는 이를 바탕으로 쇼핑 뿐 아니라 미디어, 블로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SK컴즈가 기존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나설 경우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로 보고있다.
SK컴즈 관계자는 "SK컴즈는 법인에게 플랫폼 형태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소셜 플러그인을 활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외부 서비스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싸이월드나 팬(fan) 등 기존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 새로운 소셜 커머스 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6일 개최한 '다음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1'에서 공동구매형태의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온·오프 하이브리드 쇼핑 3.0(가칭)'을 다음달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 3.0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디지털스토어' 개념으로 이용자들이 웹에서 할인쿠폰을 공동구매 하고 해당 쿠폰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게 한다.
네이버도 소셜 커머스에 관심은 보이고 있으나 사업진출은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SK컴즈와 다음이 소셜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네이버도 경쟁업체들의 행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편, 지난 5월 초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는 10월 현재 40∼50개로 늘어나며 소셜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재고 부담이 없고 창업비용이 적다는 장점 때문인지 최근 들어선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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