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최고위원 "한미 FTA 재협상해야"

2010-10-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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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10일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FTA는 협상 과정과 결과에 문제가 있었고, 사실상 재협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재협상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FTA 재협상 요구에 대한 각종 비판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론을 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통과된 협상에 대해 당시 집권세력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정치적 도의는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며 "잘못된 결정임을 알고도 그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침묵한다면 더 큰 죄악"이라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더욱 불리한 협상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에 대해선 "미국의 요구사항만 있고 우리는 아무런 요구사항이 없이 재협상에 임한다는 것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겠다는 선언"이라며 "국민의 저력을 무시하고 패배주의에 빠져 도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실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FTA 재협상 요구를 정략적이라 치부하는 것은 논쟁을 회피하기 위한 진짜 정략적 논리에 불과하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보의 길을 가는 것이 민주진보세력과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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