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사탕수수 주요 생산지인 광시성 지역의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로 중국 설탕 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이 끝난 지난 8일 그 동안 고공행진을 해오던 광시성 설탕 값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해 t당 5950위안(100만원 가량)을 기록했다.
2008년 이래 t당 2700위안으로 최저치를 찍었던 설탕 값은 t당 3000위안, 4000위안으로 계속 오르더니 2009년 말 5000위안을 뛰어넘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광시좡족자치구 공업정보위원회의 치우둥 부주임은 “현재 설탕 값은 작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고 말했다.
광시성 농업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광시성은 심각한 가뭄으로 최소 27만m2 규모의 사탕 수수 재배면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광시성 유관 부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광시좡족 자치구 공업정보화위원회 설탕부분 관계자는 “2009~2010년 사탕수수 수확기에 광시성 내 설탕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시성은 중국 최대 설탕생산 지역으로 광시성 설탕 값은 중국 전체 설탕값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광시성 설탕 값이 오르면 각 지역 설탕 값도 잇따라 오르기 마련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안,우한, 상하이, 하얼빈 등 주요 설탕 소비도시 내 설탕 도매가도 t당 평균 6000위안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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