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3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수치다.
부진한 성적표에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것은 올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을 시작해 내년 1분기 강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 덕분이다.
실제 포스코 주가는 이같은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지난 5일 이후 연사흘 강세를 기록하며 3.46% 오르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포스코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보유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도 6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3% 상승했지만 포스코는 영업실적 개선에도 오히려 13% 떨어져 시장 대비 26%포인트 밑돌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원료가격 조정주기 단축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4분기 원료가격은 10% 내외 인하된 반면 철강제품 가격은 동결돼 11월 중순 이후부턴 마진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또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실적 턴어라운드와 올해 신ㆍ증설 마무리로 코스코 조강생산능력이 4100만톤으로 확대돼 내년 성장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증권도 포스코의 업황 개선 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했다.
맥쿼리증권은 "철광석과 점결탄 등 원래료 가격 상승 기조로 내년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순익은 다소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포스코는 저비용 구조를 지니고 있고, 프리미엄급 원재료에 대한 의존성이 낮은편이라 경쟁사들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원화강세로 인한 철강가격 상승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는 "3분기는 원래 철강업체들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지난 2분기 업종내 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지난해에도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던 데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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