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국의 화장 장례시설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사망자 정보를 공공기관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장사종합정보시스템'(e하늘 www.ehaneul.go.kr)을 내년초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포털 체제의 e하늘 시스템은 전국 통합 화장예약과 전자적 묘지관리, 사망자 정보 공유 기능을 갖추고 누구든지 검색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e하늘 시스템을 7일부터 수도권의 3개 화장시설을 통합 예약체계로 구축하는 등 시범 운영해본 다음 검증 및 보완과정을 거쳐 내년초 전국 모든 장사시설에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경기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31개소와 의료기관 24개소, 장례식장 32개소가 참여해 서울 승화원, 수원 연화장, 성남 영생관리사업소 등 3개 화장시설을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종전의 화장시설 예약은 전화나 인터넷, 팩스 등으로 받았으나 야간에는 예약에 차질이 빚어지고 화장시설 간에 중복 예약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특히 화장 예약대행업체가 중복, 허수 예약을 통해 `싹쓸이'하는 바람에 유족들은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해 4일장, 또는 5일장을 치르거나 멀리 떨어진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e하늘 시스템으로는 유족이 사망자 정보와 연고자 인적사항을 입력한 뒤 실명을 인증받고 화장시설과 화장시간 등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확인 내역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받게 된다.
아울러 전국의 모든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봉안 및 묘지시설이 현재 취급하는 장례용품의 규격과 가격, 사용료, 서비스 정보를 e하늘에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족들이 e하늘을 통해 장사시설을 검색, 비교할 수 있게 돼 장사비용의 투명화, 합리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매장 장례를 치를 경우에도 e하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장례식장의 장례지도사가 e하늘을 통해 묘지예정지 정보를 등록하면 해당 지자체에 자동 통보돼 담당 공무원이 유족에게 전화로 30일내 매장신고 등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주게 된다.
이는 묘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향후 모든 묘지와 분묘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초한 전자 묘적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