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 우승후보 6인의 코스공략법

2010-10-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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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을 하기 전 긴장이 되면 어떻게 하냐구요? 글쎄요, 저는 긴장해 본 적이 없어서..."

7일 개막하는 한국오픈골프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6명이 함께 자리한 5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기자회견장.

맏형 양용은(38)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배상문(24.키움증권), 김대현(22.하이트), 이진명(20.캘러웨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우승컵을 놓고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에서 아무리 경험 많은 선수라도 샷을 하기 전 긴장을 하기 마련이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조차도 "1999년 어떤 대회에서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나섰는데 손이 떨려서 티를 꽂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나이 어린 노승열은 "한번도 긴장한 적이 없다"며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깊은 러프로 무장한 우정힐스 골프장의 코스 공략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노승열은 "큰 대회를 뛰면서 깊은 러프에서 많이 쳐봤다"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일단 멀리 쳐 놓고 승부를 걸겠다"고 담담하게 말해 형님들을 긴장시켰다.

양용은은 "어제 이진명, 노승열과 연습 라운드를 같이 했는데 나보다 20-30야드는 더 나가더라"며 어린 후배들의 장타력을 인정했다.

작년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뒤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양용은은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문을 우선 열어야 한다. 현재 스윙 템포를 찾고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김대현은 "대회 코스의 러프가 길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지만 "비거리가 짧은 선수와 동반 플레이어를 할 때는 보란듯이 더 힘껏 샷을 날린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배상문은 보다 신중했다. 배상문은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롱아이언을 잘 쳐 어려운 홀에서 타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의 코스 공략법을 소개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퍼트가 흔들려 우승을 놓쳤던 배상문은 "퍼트 점검은 끝났다. 코스에 자신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가락 수술 뒤 아직 경기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앤서니 김은 "의사가 9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제 6개월이 지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나는 장타자가 아니지만 골프는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집어 넣는 선수가 이기는 게임이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퍼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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