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드 머독 뉴스코프 대표 | ||
3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대표인 뉴스코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의회 주도권 장악을 위해 대대적인 공화당 지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 상공회의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코프는 앞서 6월 말에는 전국공화당주지사협의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어 이번 중간선거 국면에서 친(親)공화당 단체에 두 차례나 100만달러 규모의 거액을 기부했다.
미국에서 미디어그룹이 선거전에 기부금을 내는 경우는 흔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액수를 각 정당에 고루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폴리티코는 ABC방송을 소유한 디즈니와 NBC의 모회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규모 자금을 공화, 민주 양당에 골고루 기부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이 때문에 뉴스코프가 공화당 지지 단체에 국한해 거액을 기부한 것은 특별히 주목된다고 밝혔다.
뉴스코프 역시 과거에는 디즈니나 GE처럼 공화. 민주 양당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나눠줬지만 이번 기부사례는 전문가들 사이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루퍼트 머독은 뚜렷한 보수성향의 인물로 알려졌지만 정치적 측면보다는 사업적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의 정치적 기부행위가 노골적일 정도로 공화당 지지 일색이란 것.
결국 일각에선 공화당의 정치조직에서 활동하다 현재 폭스뉴스 대표로 있는 로저 아일스가 뉴스코프의 선거자금 기부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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