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사흘째인 3일 제4342주년 개천절 경축사를 하고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총리직 수행에 나섰다.
김 총리는 이날 개천절 경축사에서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부강한 선진 대한민국을 이뤄가는데 제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처럼 서초동 참빛교회를 찾아 예배를 본 김 총리는 오후에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해 처음으로 의사봉을 쥐게 된 국무회의(5일) 등과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서류를 검토했다.
앞서 취임 이틀째인 지난 2일에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2년간 몸담았던 감사원장 집무실을 찾아 책 등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가 지난 1일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 이명박 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공식 취임함에 따라 정운찬 전 총리의 사퇴와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빚어진 총리 공백 사태도 50여일만에 끝났다.
이에 따라 김 총리는 최대한 빨리 업무 파악에 나서 국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가 주재해 현안을 놓고 각 부처간 입장을 조정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도 두달여만인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김 총리는 또 4일 여야 지도부 및 3부요인을 예방하는데 이어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일상적인 행사이긴 하나 취임 후 첫 지방 방문이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아침부터 공관에 입주를 시작했다"며 "김 총리 성격상 (인테리어 등) 별도 단장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