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3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값이 치솟는 가운데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가정에서 배추를 비롯한 채소를 재배하는 데에 필요한 방법과 주의점 등을 소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따르면 베란다 및 옥상 등 공간에 화분·스티로폼·나무상자·플라스틱 용기 등을 활용해 배추를 비롯한 상추 및 무 등의 채소를 기를 수 있다. 이 경우 산의 흙보다 화원에서 판매하는 원예용상토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열매가 달리는 채소보다 잎을 먹는 상추·시금치와 같은 채소가 기르기 편하고 가을철에는 저온성 작물인 양배추·파·배추·무·시금치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라는 직접 씨를 뿌리는 것 보다는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작물 재배 실패 확률이 적으며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상추는 사방 15~20㎝를, 배추는 60×30㎝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 무 등의 뿌리가 깊은 채소는 깊이 30~40㎝ 이상의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작물 생육에 좋다.
모종을 구하기 힘들면 씨를 뿌려서 길러야 하는데 씨뿌리기는 종자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로 깊이로 골을 판 뒤 줄뿌리기·흩어뿌리기·점뿌리기 등으로 파종 후 흙으로 가볍게 덮으면 된다.
20~25℃의 환경에서 파종 후 4~5일이 지나면 싹이 나오는데 이때 잎 모양이 불량하고 병해충 피해를 받은 싹을 위주로 솎아 주면서 작물이 자랄 간격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채소를 키우는 장소가 옥상이냐 베란다냐에 따라 주의할 점도 달라진다.
옥상은 햇빛이 잘 들어 채소가 잘 자라지만 수분증발량이 많아 충분하게 물을 줘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투명비닐을 이용해 간이 터널을 만들어 주거나 야간에는 비닐로 덮고 한낮에는 걷어 주는 등 보온도 필요하다.
지금 배추종자를 파종한다면 김장용은 아니지만 겉절이용 배추는 충분히 수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온 조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한호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채소가격이 많이 올라 손수 채소 가꾸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라며 "채소를 재배할 때 기본적인 환경인 온도·물주기·햇빛 등의 기초적 재배법에 정성만 더할 경우 싱싱한 무공해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02-459-899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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