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넷신문 베트남넷브릿지는 3일 관련업계 자료를 인용해 경매를 통해 판매된 대지가격이 너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고조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롱비엔, 하동, 미딩 등 주거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의 경우 불과 몇달 사이에 대지가격이 ㎡당 4천만동(2천100달러)에서 1억동(5천200달러)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롱비엔 지역의 경우 불과 얼마전까지 ㎡당 3천만동(1천500달러)였지만 최근에는 5천만동(2천600달러)로 껑충 뛰었다. 또 하동구의 응오 티 남 지역에서도 ㎡당 가격이 2천만동(1천달러)에서 5천만동으로 폭등했다.
하노이의 '강남'으로 일컬어지는 미딩 지역의 경우도 지난 상반기까지만해도 ㎡당 7천만동(3천600달러)에서 최근에는 1억동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와 함께 비인기 주거지역인 동안구의 메링현 지역에서도 1천만동에서 최근에는 1천600만동(840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국가 소유 대지 가격이 치솟은 것은 종래보다 쉬워진 절차와 투명성 확보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마디로 가격정보가 쉽게 공유되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주관하는 대지 경매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매에서 낙찰되면 곧장 토지 소유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경매의 단점이라면 낙찰되자마자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이라면서 "그러나 실투자자로서는 위험성이 많은 민간 판매보다는 안전성을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노이시는 올해 33개 지역 대지에 대한 경매를 통해 2조6천억동(1억3천6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달리 부동산시장 전체적으로는 매기가 실종된 상태다. 무엇보다 시중은행권이 부동산 대출 억제 강화에 나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중앙은행(SBV)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남부 호찌민시의 경우 지난 7월말 현재 부동산 대출 총액은 92조8천600억동(47억6천만달러)으로 현지 시중은행권 대출의 15.05%를 차지했지만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에서는 부동산대출을 아예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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