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리비아와의 신뢰관계가 도움됐다"

2010-10-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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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리비아 외교갈등 해결에 수훈을 세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일 "어려운 여건 속에 열심히 했고 리비아와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와의) 이면 거래는 없었고, (협상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우리 기업들이 지난 30년간 다져놓은 신뢰가 상당히 도움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뒤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빨리 열어 양국간 기술협력과 인재양성에 협력하자고 했다"면서 "기술이전과 기술자 양성에 대해 리비아측이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한국이 너무 무관심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한국을 밀어줬는데 고위층 방문이 없어 섭섭했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내가 양국 정상이 서로 방문하고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다피 국가원수가 `친구의 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카다피 국가원수가 파격적으로 대해줬다"면서 "상상도 못했는데 종교인 석방까지 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리비아와 외교갈등의 원인에 대해 "우리가 잘못했고 정보담당 외교관이 그쪽과 비밀접촉을 상당히 해 정부누출로 인해 사실 양국관계가 위험할 뻔 했다"면서 "그래서 대통령 친서를 갖고 가는 등 노력을 엄청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리비아측에 우리가 잘못한 점을 인정했고, 담당자도 문책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협상을 해보니 동양적 언어와 방식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하며 "내가 코란에는 `용서가 무엇보다 가치 있는 행위'라고 쓰여있는데 용서를 해달라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월6일부터 13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에 급파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리비아를 다시 방문,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 서트시에서 면담하고 외교관 추방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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