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장난전화가 접수돼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인 방콕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해 9월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인뒤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서 장기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위천 포테포스리 경찰청장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이 1일 아침 `191' 비상 핫라인 전화를 통해 시리라즈 병원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위천 경찰청장은 "보안팀이 병원 안팎과 인근 수로 등을 면밀하게 수색했지만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전화는 장난 전화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라왓 쿤타난 시리라즈 병원장은 엄중한 경계가 병원 주변에 24시간 이뤄지고 있어 국민이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측은 문제의 남성이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으며 공중 전화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용의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으로 볼때 이 남성은 정신 이상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1∼2일안에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정부 단체인 레드셔츠가 지난 3월14일부터 방콕 도심에서 두 달 넘게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뒤 방콕에서는 폭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