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이 발언을 계기로 두 사람 간 실질적인 국정동반자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전에는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만나도 표정이 굳어 있었는데 어제는 표정이 완전히 달라보였다"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전에 없이 최고의 관계를 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의 도움 없이는 후반기 국정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보는 것 같고, 박 전 대표도 `내가 도와주면 나한테도 좋은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제 이 대통령이 이심전심이라고 했는데 두 사람간 그런 공감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가져왔던 생각을 밝힌 것일 뿐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친박 의원들 다수는 박 전 대표의 언급이 당내 화합 움직임을 빠르게 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다.
한 친박 의원은 "두 분이 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모인 만찬장에서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당내 친이, 친박계 의원들간 소통과 화합에 윤활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두 사람간 실질적인 국정동반자 관계가 형성될지 등에 대해서도 신중한 기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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