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공동 2위로 도약

2010-10-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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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JGTO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는 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남코스(파72.7천544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양지호(21.투어스테이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선 김경태는 9언더파 13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김비오(20.넥슨)를 3타차로 추격했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어프로치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11번홀(파5)에서 58도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은 김경태는 14번홀(파5)에서는 벙커샷으로 볼을 홀 50㎝에 세우며 다시 1타를 줄였다.

   1번홀(파4)에서는 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기도 했지만 이후 세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시켰다.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김경태가 우승하면 KGT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하며 한국 상금왕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대회 일정상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

   김경태는 "그 의미가 아주 크기 때문에 일본 상금왕은 정말 욕심이 난다"며 "이 때문에 다음 주 열리는 한국오픈을 포기하고 일본 대회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 계획도 갖고 있는 김경태는 "일본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50위 안에 든다면 내년 PGA 투어에서도 3-4차례 출전 기회가 있다"며 "일단 올해는 일본 상금왕을 차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태의 기세도 무섭지만 김비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한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10안에 들었던 김비오는 전날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해 21개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2라운드에서만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김비오는 "감기 몸살 증세가 있었는데도 좋은 경기를 펼쳐 다행이다. 이번 대회 들어 쇼트게임이 잘 돼 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안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면서 출전 선수 절반 가량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은 8개홀을 도는 동안 2타를 잃었고 2위였던 최경주(40)도 9개홀을 돌면서 1타를 잃고 주춤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2일 오전 7시에 재개되며 이어지는 3라운드는 오후 12시30분부터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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