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재석 의원 244명 가운데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김 총리를 지명한지 16일만에 이뤄진 표결에서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찬성 표결에 임했으며, 인준 반대를 밝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일부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으며, 지난 8월 정운찬 전 총리 사퇴 이후 두 달가량 이어진 `총리 공백' 사태도 마감됐다.
특히 김 총리는 정부 수립 이후 전남 출신으로 기록됐으며, 조만간 취임식을 통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총리는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으며, 1974년 9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정통 엘리트 법관 코스를 밟았다.
서울고법판사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을 지낸 뒤 2008년 9월 감사원장으로 기용됐다.
국회는 이와 함께 2009 회계연도 결산안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했다.
임 실장은 지난 7월8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의원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가 정치적 입장 때문에 그동안 사퇴서 수리를 미뤄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