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1일 "통일한반도는 동북아 지역을 더욱 평화롭게 하고 지역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엄 차관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독일통일 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독일은 통일을 통해 유럽의 평화를 증진시키고 유럽통합을 가속화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통일 20년의 역사는 우리에게 교과서"라며 "무엇보다 통일이 그 자체로서 정지된 목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통합을 향한 긴 과정의 시작이라는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밝힌 '3대 공동체 통일구상'을 소개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은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며 통일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통일은 그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편익과 효용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