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팍스콘((富士康)사가 애초 약속대로 중국 선전(深천<土+川>)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팍스콘사가 이달부터 전면적인 임금 조정을 통해 근로자들의 기본임금을 2천 위안으로 인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40여만명에 이르는 선전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이 종전 1천200 위안에서 2천 위안으로 66.7% 인상됐다.
팍스콘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900 위안이었던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을 1천200 위안으로 33% 인상했으며 10월부터는 2천 위안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팍스콘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은 올해 들어서만 배가 넘게 올랐다.
팍스콘의 대폭적인 임금 인상은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모두 14명이 투신자살을 시도,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다.
팍스콘이 근로자 임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섰으며 중국 지방정부들도 대부분 최저 임금을 평균 20% 인상했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사회 불평등을 야기하는 소득 분배 개선을 위해 근로자 임금을 5년 내에 지금의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