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김 후보자는 병역기피 의혹과 재산관계, 소득·지출의 불일치, 4대강 사업 감사 등에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자녀 유학비용 등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해 총리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현희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는 병역 문제뿐만 아니라 ‘말 바꾸기’ 때문에 전혀 신뢰성이 없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김유정 의원 역시 “도덕성 관련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철학과 소신도 없는 ‘코드 총리’가 될 가능성 다분하다”며 부적격 의사를 전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국회 총리 인사청문특위원들은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등 다른 야당 위원과 함께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에 부적격 사유를 명시하고 인준 반대 의사를 밝힌다는 방침.
그러나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인 171석을 차지하는 만큼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도 “당론으론 반대하지만 인준안 처리 자체를 막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틀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해명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전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총리가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외교부 장관을 내정한 건 헌법상 총리의 제청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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