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사무관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해 국세청이 처음 도입한 역량평가의 경우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관리자 역량 강화와 세법 등에 대한 시험을 실시, 개인성과평가와 다면평가 결과 등을 합산한 후 순위에 따라 승진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다.
오직, 중간관리자로서의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인재 선발에 주안을 두고 실시된 역량평가제도. 국세청은 이를 통해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승진인사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나 국세청 승진인사 중에서 '뒷말'이 가장 많은 부분이 사무관 승진 인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역량평가제도'는 국세청 인사제도 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 해 10월 국세청이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에 대해 대부분 직원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역량평가에 앞서 국세청은 학연․지연․혈연 등 '줄대기식' 인사청탁자에 대해 엄중 경고와 함께 승진에서 원천 배제시켰다.
또한 역량평가 실시 후에는 강도 높은 '자질검증'을 실시,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도 했다. 승진인사와 관련해 '뒷말'이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올해 다시 시작되는 국세청 사무관 승진후보자에 대한 역량평가와 향후 단행될 승진인사.
이 때문일까. 이번 역량평가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각이 남다르다.
이는 이현동 국세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역량평가가 전년과 다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뒷말이 무성한 인사를 만들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대부분은 이 청장을 굳게 믿고 있다. 최근 이 청장의 소리소문없는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청장은 과거 역대청장들과 달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세정운영에 이를 적극 반영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어느 한 직원의 말처럼 "이 청장은 대화를 아는 청장이고, 소통을 아는 사람이며, 현장중심세정을 펼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이번 사무관 승진후보자에 대한 역량평가에서 이 청장의 숨은 진가가 발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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