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일축제한마당' 서울·도쿄서 동시 개최

2010-09-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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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2일 도쿄서…'백제의 魂' 시와스마쓰리 첫선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2010'이 다음달 2일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2005년 '한일우정의해'를 계기로 시작해 올해 6회째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은 다음달 2~3일 이틀간 서울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일본에서는 2일 하루 동안 도쿄 롯본기힐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축제한마당 서울행사는 '유구한 역사와 밝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첫날인 2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한 입 분량의 국수인 '완코소바' 많이 먹기 대회, 일본 축제 중 하나인 '시와스마쓰리(師走祭り)' 공연, 전통 예능의식인 '가라코오도리(唐子踊り)' 공연 등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오고무, 봉산탈춤 등 한국 전통공연도 함께 선보이는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에 있는 일본일들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시와스마쓰리

특히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시와스마쓰리'는 일본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난고쿠 지방에서 1300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축제로, 백제와 일본의 문화 교류사를 반영하고 있다. 사와스마쓰리에는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왕과 왕자의 영혼이 2박3일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을 행진하며 일부 장면이 재연된다.

한누리연희단이 서울광장에서 펼치는 '1300년만의 귀향 마지와 푸리' 공연은 시와스마쓰리에는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백제왕과 왕자의 영혼을 맞아 한을 풀어주는 내용이 큰 줄기를 이룬다.

국립국악원도 같은 곳에서 '대백제의 숨결'을 주제로 새로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백제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백제금동대향로'에 등장하는 5악사가 복원ㆍ창작된 백제 악기를 연주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한일 우정 골든벨, 한국전통무용단 공연, 스모대회, 안성바우덕이 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한일 전통 놀이ㆍ의복ㆍ도예ㆍ악기 등 양국의 전통문화와 한일 추억의 만화와 같은 문화콘텐츠체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끝머리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일본 전통민요인 '요사코이'와 우리의 아리랑을 접목한 '요사코이 아리랑'과 강강술래를 함께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2일 열리는 도쿄행사는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가요콘테스트, 한국 전통무용, 한국 사물놀이, 한국 비보이(B-boy) 공연, 김치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브라운아이드걸스, 신혜성 등 한국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한류콘서트와 함께 장동건, 김태희, 카라를 비롯한 한류스타들의 영상 축하메시지도 마련돼 일본 한류팬들의 이목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행사 막바지에는 한일 합동 큰북 연주와 함께 출연자와 관람자가 흥겹게 어울리는 강강술래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시바타 토시하루 운영위원장은 지난 29일 한일축제한마당 기자간담회에서 "2005년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이제 양국의 중요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간 교류가 증대되고, 우호가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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