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 창업자인 지미 웨일스가 28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서 공개가 선량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며 위키리크스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네티즌이 공동으로 작업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이트를 가리키는 '위키'(Wiki)라는 용어를 위키리크스가 사용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웨일스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나는 위키리크스와 거리를 두고 싶다"며 그들이 위키라는 이름을 써서 유명해 질 수 있었지만 "그 이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위키가 아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일간 슈피겔 등과 함께 아프간 전쟁 문서 7만7000건을 공개했으며 조만간 또 다른 관련 문서 1만5000 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웨일스는 그런 문서는 분별력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는 최근 폭로 기사에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를 편집한 반면 위키리크스는 완전히 모든 것을 공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 문서가 공개되면 아프간 민간단체에서 일하는 선량한 사람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며 "위키리크스가 모든 것을 공개하는 정책을 무책임하게 따른다면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