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모라토리엄 후 첫 지방채 발행

2010-09-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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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지난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선언 이후 첫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8일 전했다.

두바이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곧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도이체방크, HSBC, 스탠더드 차터드가 채권 매각을 위한 주관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채권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지방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정부 소유의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채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투자자들이 두바이의 재정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지만, 지방채 매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두바이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될 전망이다.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와 채권단 간 채무상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고 재정 적자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지방채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올해 정부 지출을 전년 대비 14% 줄임으로써 재정적자를 지난해 129억달러에서 현재 59억달러로 줄였으며, 두바이월드 부채를 제외한 정부 직접 부채는 지난 7월 기준으로 1054억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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