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SEM서 日과 정상회담 안할 듯

2010-09-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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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그런 계획 못 들었다"

중국 정부는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내달 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기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중일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희망하고 있는 아셈회의 기간 중의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 그런 계획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중일 양국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에 양국 총리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하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둘러싼 갈등 탓에 무산된 바 있다.

장 대변인은 이번 브리핑에서도 일본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일본 측이 중국 어업지도선을 철수하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일본이 중국의 영해에서 중국 어선의 접근을 차단하고 충돌해 중국 어선을 파손시켰다"면서 "일본은 이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은 중일 관계를 중시하지만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전향적으로 성의있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중국의 어업지도선의 경비 활동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은 중국 어민의 전통적인 어장"이라면서 "중국이 어업지도선을 파견해 법 집행 활동을 하는 것은 중국의 법률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합법적인 행위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비 강화의 목적은 이 해역에서의 어업 생산 질서를 보호하고 중국 어민의 생명 및 재산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중국 어선에 대한 간섭과 추적행위를 중단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일 양국은 지난 7일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뒤 일본 국내법을 적용해 중국 선장을 구속한 사건을 계기로 심각한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일본이 선장을 전격적으로 석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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