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예고된 롯데의 에이스 송승준(30)이 독감에 걸려 선수단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송승준이 지난 27일 아침에 일어나 편도선 염증에 열이 40도까지 치솟는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수액을 투여하는 등 치료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아니고 아내에게서 독감을 옮은 것 같다"며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비행기로 상경하기 위해 현재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승준이 뛰고 싶은 욕심 때문에 괜찮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차도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병은 대체로 근육통을 동반하고 열이 내리더라도 힘을 못 쓰는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송승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등판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기선을 제압하는 1차전이기 때문에 롯데 마운드는 현재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그대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송승준이 몸이 빨리 나아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송승준이 서울에 도착하면 다시 병원에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송승준은 올 시즌 1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14승을 올린 롯데의 에이스다. 두산과는 3경기에 나와 1승(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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