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예대금리차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5.51%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16%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35%포인트로 지난 7월의 2.29%포인트보다 0.06%포인트 더 확대됐다. 이는 지난 5월의 2.51%포인트 이후 최고치이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은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며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속속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은행의 신규 수신이 안정적으로 유치되고 있어 인상폭을 낮게 결정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5.26%로 1개월 만에 0.13%포인트 올라 지난 4월의 5.46% 이후 가장 높았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한 연 4.81%, 신용대출 금리는 0.34%포인트 오른 연 6.08%였다. 집단대출 금리는 연 4.59%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연 5.57%로 지난 3월의 연 5.74%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연 5.34%로 0.21%포인트, 중소기업이 연 5.66%로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연 3.13%였다. 이중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2%로 0.06%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는 연 3.51%로 0.15%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 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은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4.39%로 0.10%포인트 인상했다. 일반대출 금리는 연 12.71%로 0.50%포인트 올려 정기예금 금리보다 인상 폭이 컸다.
상호금융회사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탁금 금리는 0.07%포인트, 일반대출 금리는 0.22%포인트 각각 올랐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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