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소현이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한 SBS플러스의 '키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연기변신을 꾀한다.
4명의 커리어 우먼들의 사랑과 성을 다룬 '키스 앤 더 시티'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섹스 앤 더 시티'와 구성, 캐릭터 측면에서 많이 닮았다.
박소현은 이 드라마에서 숙녀와 요부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라디오 DJ를 연기한다. 실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소현은 극중 실제이름으로 출연, 캐릭터와 동질감을 높였다.
28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소현은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키스 앤 더 시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15년 이상 하다보니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며 "촬영기법이나 캐릭터가 기존 드라마와 달라 호기심이 났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매번 다른 남자 상대역과 키스 장면을 촬영한다는 박소현은 "키스씬이 많이 부담스러워서 2kg이 빠졌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원래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 때문에 살이 빠졌어요. 이제껏 했던 드라마는 한 남자와 기승전결에 따라 끝에 키스씬을 했지만 이번에는 매회 남자 주인공 바뀌면서 키스씬을 하려니까 힘들어요. 화면에 나온다고 생각하면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는 "2회 때는 10년 넘게 오빠 동생으로 알던 구준엽씨와 하려니까 더 힘들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골드미스가 간다'를 하면서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와닿았어요. 그런 점 때문에 드라마를 선택했지만 아마 부모님은 제 연기를 보고 많이 놀라실 거에요. 어머니가 연기 변신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거든요.(웃음)"
'섹스 앤 더 시티'와 비교에 대해 박소현은 "영상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미국과 우리나라 여자들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보니 대본 느낌도 많이 다르다"며 "그렇지만 의상이나 카페 장면은 '섹스 앤 더 시티'와 많이 닮았다"고 전했다.
'키스 앤 더 시티'는 다음달 2일 밤 12시 케이블 채널 SBS플러스와 SBS E!TV를 통해 동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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