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식인 120명 "류샤오보에 노벨평화상을"

2010-09-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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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작가, 법률가 등 120여명이 올해 노벨 평화상을 중국의 정치개혁을 주장하다 투옥된 지식인 류샤오보(54)에게 수여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작성, 인터넷에 올렸다.

지난주 바클라프 하벨 전 체코대통령을 비롯한 체코의 '벨벳 혁명' 지도자들도 유사한 내용의 기고문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실었었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이래 수시로 투옥돼온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12월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 헌장' 작성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지난해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08 헌장'은 하벨 전 대통령 등이 1977년 발표하고 그 12년 후 체코의 평화적 혁명의 구심역할을 한 '77 헌장'을 본뜬 것이다.

중국 지식인 120명의 청원서는 "집권 공산당은 견제와 균형, 제도적 규제의 결여 속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이미 정치개혁의 역량을 상실했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시민사회의 조그마한 개혁 호소와 노력도 필사적으로 억압하고 있다"며 류샤오보의 민주개혁 운동 공로를 내세웠다.

하벨 전 대통령도 기고문에서 "우리는 노벨위원회가 20년 넘게 불굴의 의지로 평화적 개혁운동을 펼쳐온 류샤오보의 공로를 인정, 그를 중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며 그에 대한 노벨상 시상은 "류와 중국 정부 양측에 중국 내부와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류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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