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국내산 경항공기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다목적 2인승 경항공기 국산화 개발에 총 209억원을 투입,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개발사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향후 10년간 항공기 교역량의 50% 이상을 경항공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레저용 경항공기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전적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경량급항공기 수는 2005년 300대에서 올해 674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경항공기 개발에는 데크항공, 퍼스펙(주),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건국대 등 총 13개 기관에서 약 160명이 참여한다.
복합재료(composite metal)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조종실 비행계기장비도 국내 IT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장비로 국산화할 예정이다.
특히 강과 호수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수면과 육상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수륙양용의 다목적 기능으로 개발한다.
안전성 확보와 해외 수출을 위해 설계 및 제작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도 강화해 형식증명과 제작증명도 취득케 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경항공기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천기술을 확보해 경항공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제작 후 예상판매 가격을 외국 제품(약 1억5000만원)에 비해 저렴한 약 1억원 내외로 책정, 항공레저의 초기 단계인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차세대 항공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감으로써 항공사고 예방과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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