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와 주요 특징'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채권투자가 시중금리를 낮춰 한은의 통화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지난달 말 국고채 1~10년물 금리는 전월 말 대비 0.35~1.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채권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며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채권에 매월 평균 2조1000억원씩 순 투자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상장채권의 6.8%인 74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거시경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금리차를 노리고 1년 미만 단기 통화안정채권에 집중됐던 외국인 채권투자가 이자수익과 환차익을 노린 중장기 국고채로 전환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려는 중국 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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