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동파이프 반덤핑관세…환율전쟁 연장전 돌입

2010-09-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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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미국산 닭고기 관세부과에 대응 성격 환율전쟁 격화 예고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중국의 미국산 닭고기 반덤핑 관세에 대해 미국이 무역 보복조치에 나섰다.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최고 50.3∼10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지 하루만에 미국이 중국산 동(銅) 파이프에 대해 최고 6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산 동파이프가 미국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 이하로 판매되면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보고 해당 동파이프를 생산하는 업체와 수출업체에 대해 최고 11.25∼60.8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5월부터 중국산 동파이프에 대해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번에 최종 관세율을 확정했다.


미 상무부는 이와 함께 멕시코산 동파이프에 대해서도 24.89~31.43%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조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사가 이뤄져 오던 사안이 확정된 것이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발표됨에 따라 앞으로 양측간 보복 대응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하원의 세입위원회는 이달 24일 중국을 겨냥, 환율을 조작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 하원 전체회의로 넘기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정치권은 연일 중국을 향해 위안화의 대폭적인 절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환율 정책은 다른 나라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며 위안화 환율을 급속하게 절상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미국의 압박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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