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중국으로 귀환한 잔치슝 선장이 27일 자신의 고향인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강푸촌(港阜村)으로 돌아와 마을 주민들로부터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고 문회보(文匯報),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강푸촌 주민 수백명은 마을 입구에 황금빛 용모양의 풍선으로 아치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다 잔치슝 선장이 도착하자 화환을 목에 걸어주면서 환영했다.
또한 수십명의 중국과 홍콩의 보도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이 바람에 잔치슝 선장이 마을 입구에서 자신의 집까지 100여m를 걸어가는데 무려 10여분이나 걸렸다.
잔치슝 선장은 아치 앞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환대에 답례했다.
작은 어촌 마을인 강추촌 곳곳에는 `잔치슝 선장 평안 귀환 열렬 환영' `영웅선장 귀환 환영' `댜오위댜오는 원래 중국의 영토다'는 등의 수많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잔치슝의 부인은 "남편은 며칠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남편은 반드시 가까운 장래에 댜오위다오로 고기를 잡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과 홍콩 유력 언론 매체들은 잔치슝 선장이 지난 25일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푸젠성 푸저우(福州)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그를 `영웅'으로 호칭하는 등 `돌아온 선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문회보는 지난 26일자 머리기사를 통해 잔치슝 선장을 '영웅선장'이라고 호칭하면서 잔치슝이 '나는 죽더라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명보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도 같은 날 잔치슝 선장이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영토"라면서 "조만간 다시 댜오위다오로 고기를 잡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평론신문망(中國評論新聞網)이 26일 '중국선장 잔치슝의 싸움은 개인의 싸움이 아니었다'라는 기명 칼럼을 통해 잔치슝 선장을 댜오위다오를 지키기 위해 싸운 '민족의 영웅'이자 '위대한 중국인'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중국 인터넷 매체들도 잔치슝을 영웅처럼 대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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