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 병원에 따르면 엄모(37.대전)씨가 27일 오전 7시27분 병원 분만실에서 첫 아들 김은별(990g)을 낳은데 이어 1분 뒤 둘째와 셋째 아들 샛별(1.14㎏)과 금별(1.15㎏), 그리고 딸 한별(1.3㎏)을 잇따라 출산했다.
엄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신 27주 만에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들을 낳았다. 네쌍둥이 출산은 국내에서 9번째다.
엄씨와 동갑내기 남편 김모(사업)씨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은 조기출산으로 몸무게가 정상아(2.5∼3㎏)보다 가볍지만 모두 건강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아기들은 현재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과 간호사들의 돌봄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4년 전 결혼했으나 그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 고생을 하며 '한번 낳으면 네쌍둥이를 낳자'고 농담처럼 여러차례 이야기 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자 무척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 병원에서 네쌍둥이 미숙아를 받아줄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해 여러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9차례에 걸쳐 분만 도상연습을 하며 준비를 철저히 했다.
네쌍둥이의 아빠가 된 김씨는 "네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기뻐했는데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병원 의료진은 "신생아들은 몸무게는 가볍지만 건강한 편"이라면서 "2개월 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으면 튼튼한 영아로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