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도는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을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를 중심으로 3단계 유해발굴 사업이 전개된다.
이곳은 지난 1948년 겨울 제주에 주둔했던 한국군들에 의해 신원미상의 희생자 3∼5명이 총살됐던 현장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수많은 4·3희생자들이 학살된 후 암매장된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작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제주4·3연구소가 총괄 기획과 조사를 담당하고 제주고고학연구소가 발굴조사를 담당한다. 발굴 후 유해가 확인되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1단계 화북지역을 시작으로 2단계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 비행장)까지 진행해 유해 400여구, 2300여점을 수습했다. 발굴된 유해는 제주4·3평화공원 발굴유해 봉안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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