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PC 시장 춘추전국시대

2010-09-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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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PC시장에 3D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D PC 시장에 LG전자에 이어 대만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연테크컴퓨터는 3D TV 모니터를 탑재한 고성능 데스크톱PC를 내달 출시한다. 해당 모니터는 24인치 화면크기에 풀HD 영상을 지원하며 3D TV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3D 콘텐츠 활용에 최적화 된 PC를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PC를 공급할 계획이다.

MSI는 3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올인원 PC를 내달 초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윈드톱 AE2420 3D라는 모델로 LED 백라이트를 쓰는 23.6인치의 120Hz LCD 패널을 달고 인텔의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의 CPU와 라데온 HD 5730 1GB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이 올인원 PC의 가장 큰 특징인 3D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AE2420 3D에는 액티브 3D 안경이 번들로 제공된다. 스테레오 스코픽(Stereo-scopic) 3D 방식으로 입체 영상을 처리해 편광 필터나 적청색의 필터로 3D를 체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나타났던 단점들을 완화시켰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앞서 아수스코리아는 지난 8일 3D 게이밍 노트북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3D 입체영상을 지원해 현실적인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G 시리즈 ‘G73Jh’는 인텔 i7 820QM CPU와 ATI 라데온 5870 그래픽카드(1GB 메모리)을 장착했다.

또 17.3인치의 대형 풀 HD LCD 화면과 8GB 메모리, 1TB의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SSH: SSD와 HDD를 결합해 속도와 용량을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갖췄다.

LG전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트북, 데스크톱PC, 모니터 등 3D PC 풀라인업을 지난 7월 출시했다. LG전자 3D PC 'S30시리즈’는 인텔 코어 i5 750 2.66GHz CPU, GTS 250 1GB(3D 드라이버 탑재) 그래픽 등을 탑재했다.

3D PC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나날이 발전하는데 제공되는 콘텐츠는 하드웨어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3D가 IT시장의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형성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D제품이라고 해도 방식이 조금씩 다른 모습이 있는데 이런 제품별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D PC는 이런 3D 저변 확대로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존페디리서치는 세계 3D PC 시장 규모가 올해 100만대 미만에서 2014년 75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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