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연말 5천억弗 자산매입 예상

2010-09-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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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경제전문가 상대 조사

미국의 경기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부터 6개월여에 걸쳐 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와 펀드 매니저, 투자전략가 등 67명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연준의 이른바 `양적 완화(자산매입)' 조치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9.9%는 연준이 양적 완화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중 80%는 연준이 올해 안에 양적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특히 11월이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12월도 32%로 뒤를 이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연준이 오는 12월부터 시작해 총 1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말 실업률이 다시 두자릿수로 상승하면 연준이 양적 완화 정책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매입 규모에 대해서는 연준의 자산규모가 내년 2월 초까지 2조3천500억달러로 늘어나고 내년 8월엔 2조5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준은 이후 이런 수준의 자산규모를 11월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준의 자산 규모가 2조540억달러 수준을 지향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연준은 내년 8월까지 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한 뒤 이를 1년간 보유할 것이라는 얘기다.

응답자의 57%는 연준의 이런 조치가 금리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38%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레슬러는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디플레 차단과 인플레 기대를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마크 비트너는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는)금리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면서 "그런 조치가 이미 광범위하게 예견돼왔던 데다 금리가 이미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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