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알제리 시장 재진출 신호탄을 알린 '알제리-오만 비료공장' 건설현장 | ||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대우건설이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970년대 중동시장에서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대우건설은 1977년과 78년 연이어 리비아, 나이지리아에 진출, 현재 11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건수별로는 총 253개, 금액으로는 193만6261만 달러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북부아프리카의 신흥개발국가인 알제리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진출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989년 알제 힐튼호텔 건설을 시작으로 알제리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 이 나라에서만 수주고 14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2008년 수주한 알제리-오만 비료 공장은 2002년 이 나라에서 사업을 접은 이래 알제리 시장 재진출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이 사업은 총 6억2950만 달러 규모로, 공사현장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Algiers)에서 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오란(Oran)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중해 연안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1일 최대 20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 2기와 1일 최대 3500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플랜트 2기, 1일 최대 3500톤의 요소를 과립화하는 플랜트 2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2008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약 36%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2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지조성 중으로 공정률 15%에 이르는 이 신도시는 알제리 미래의 행정수도 후보지다. 알제리 남부의 사하라사막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알제리 수도 알제(Algiers)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부그줄 신도시는 국토개발종합계획(SNAT 2025)에 따라 진행중인 14개의 신도시 중 최초로 진행된 사업이다. 2150㏊ 규모로 우리나라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크기다.
부그줄 신도시는 기본계획, 세부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이 대우건설, 삼환기업, 우림건설 등 한국기업에 의해 건설되는 한국형 신도시다. 대우건설은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와 함께 50㎞의 도로를 비롯해 20㎞에 달하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통합공동구를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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