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기업은행, 1조 규모 상생펀드 협약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지난달 16일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그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상생펀드 운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7일 기업은행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협력사 동반 성장 1조펀드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과 기업은행 조준희 수석 부행장 등 양사 관련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양사는 상호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삼성전자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펀드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모든 1·2·3차 협력사에 신용도에 따라 시중 금리 대비 1.5~2.5% 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부담을 완화해 줄 예정이다. 펀드는 5년간 운영된다.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은 "이 제도를 통해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져 기업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 동반성장에 뜻을 같이 해 준 기업은행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 부행장 역시 "기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좀 더 많은 강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일조하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기업은행은 2005년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2008년 설비투자비 지원까지 확대한 '패밀리 네트워크론' 등을 운영,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