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8·29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대출을 받기 위한 수요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은행 등의 금융회사에서 주택대출에 필요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정하기 위해 무주택 또는 1주택자 확인을 요청한 건수가 755건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주택거래량인 8091건의 약 10% 정도다.
또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주택기금 대출 신청도 지난 13일 이후 7일(영업일 기준)간 총 141건, 1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전했다.
8·29대책 발표 이후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하락 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전 3주 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30% 떨어졌다. 발표 이후에도 -0.15%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집값 증감률이 -0.31%→-0.12%, 경기 -0.33%→-0.1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 집값 하락폭은 대책발표 이후 -0.17%에서 -0.24%로 오히려 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8·29대책 시행 이후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신청한 수요가 전월 거래량의 10~20% 정도 늘었다"며 "대책이 시행된지 2~3주에 불과하고 추석연휴도 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구입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기금의 전세자금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3조4000억원이 지원했으며 자금수요를 보아가며 올해 총 지원규모(5조7000억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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