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거액의 자금이 렌터카 시장으로 몰려 일부 대형업체가 시장을 지배하는 '양강(兩强)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5일 중국 레노버 그룹이 총 12억 위안(2055억원 가량)을 들여 선저우(神州)렌터카를 매입했다.
그 이전인 8월 말에는 골드먼삭스가 중국 상하이 소재 렌터카 업체인 이하이카에 총 7000만 달러(804억원 가량)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하이카는 2006년 설립된 이후 2007년, 2009년 각각 500만 달러, 2000만 달러 자금을 여러 벤처업체로부터 투자받기도 했다.
이하이카의 장루이핑 CEO는 "이러한 거액의 투자를 받은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중국 렌터카 시장이 걸음마 단계를 지나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하이카 차량 보유 대수는 7000여대 가량. 중국 100여개 지역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저우렌터카도 총 6000여대 차량을 보유, 전국 41개 지역에 3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까지 더해진이 두업체는 중국 렌터카 시장을 지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루정야오 선저우 렌터카 회장은 "향후 2~3개월 내 차량 보유대수를 1만대까지 늘릴 것"이라며 사업 확장계획을 밝혔다.
장루이핑 CEO 역시 "내년까지 1만여대 차량을 보유, 점포망을 전국 100여개 지역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내 한 소형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이 두 업체가 점차 규모의 잇점을 살려 다른 중소형 업체를 제치고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소형 업체는 결국 수익성이 악화돼 구조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는 총 5000~1만여개 중소형 렌터카 업체가 난립해 있다. 그러나 3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업체 수는 겨우 2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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