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는 최근호 'LG의 고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창업주의 손자를 CEO에 앉히는 것이 LG전자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잡지는 "북한은 파산을 앞둔 소름끼치는 독재국가인 반면 LG전자는 단지 어려운 시기에 봉착한 전자업체"라면서 "LG를 회복시키는 일은 북한을 회생시키는 것만큼 힘든 작업이 아니지만 양측은 모두 최고 권력승계라는 까다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LG전자의 수난은 노키아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면서 "노키아가 역동성 있는 외부 인사를 CEO로 영입한 반면 LG전자는 창업주 일가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새로운 LG전자의 CEO가 그룹의 다양한 부문을 이끌어와 무능한 사람은 아니지만 참신한 인재라고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인들은 전자제품에 있어 얼리어답터이자 열정적인 고객이기 때문에 자국 시장에서 선전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데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세계 시장에서 겨우 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LG전자가 1천만대 판매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옵티머스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쟁제품은 강력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대만기업인 HTC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면서 과거 상호인 '럭키금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CEO가 LG에 다시 행운(Lucky)을 가져온다면 그는 최고상(Gold star)을 받을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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