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상하이 두 도시의 애플 직매장 4곳에는 25일 아침 8시 문을 열기 전부터 아이폰4을 사려는 수백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었다고 AFP통신과 홍콩의 명보(明報) 등이 26일 보도했다.
특히 상하이에 새로 문을 연 직매장에는 사흘간 줄을 선 고객도 있었다고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상하이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한 모씨는 아이폰4를 구입하기 위해 60시간을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중국 고객들이 이처럼 아이폰4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폰이 중국에서 `부와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 매체들은 분석했다.
몇달 전부터 중국의 부유층 소비자들은 이른바 `회색시장'(Grey market)을 통해 이 제품을 비싼 값에 구입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애플 제품이 루이뷔통처럼 부(富)를 상징하는 제품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미국에서 아이폰4를 구입해 중국으로 보내는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아이폰 제품의 중국 출시가 미국에 비해 지나치게 늦었던 점도 중국 소비자들이 회색시장을 찾도록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의 경우 2007년 6월 29일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으나 중국에서는 2009년 10월 30일에야 처음 소개되는 등 지연기간이 무려 854일이나 됐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지연기간이 167일로 단축됐으며, 이번에 아이폰4는 93일로 대폭 줄었다.
애플사는 25일 중국 시장에 아이폰4를 출시한 것과 때를 맞춰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1개씩의 직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이로써 애플의 중국 직매장은 베이징, 상하이 각 2곳씩 4곳으로 늘어났다.
애플사는 오는 2012년까지 중국에 모두 25개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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