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개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 행사에 사흘 만에 40만명이 찾는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명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26일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축제 사흘째인 이날 오후에 축제 방문객 숫자가 40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1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되는 등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00명을 수용하는 탈춤축제장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7개국 전통 탈춤 공연이 만원사례 속에 무대에 오르고 있어 국제 페스티벌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간 열리는 축제가 초반부터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데는 행사장의 하나인 하회마을이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축제가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축제 이틀째인 25일 저녁 하회마을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인 '선유 줄불놀이'에는 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밤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예년에 음식점이 즐비했던 행사장 인근이 거리무대로 탈바꿈하면서 각종 댄스 이벤트가 선을 보이는 등 볼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방문객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7일 축제장 인근에서 개관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무대에 창작탈 퍼포먼스 등 탈과 탈춤을 주제로 한 각종 작품이 소개되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어난 것도 축제 흥행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축제 조직위측은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 방문객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성 축제 관계자는 "작년에 신종플루로 축제가 취소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기다려왔던 것 같다"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안동탈춤축제만의 비결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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