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골든볼(MVP)과 골든부트(득점왕) 등 2관왕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의 골잡이 여민지(17)는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잘 해줘서 제가 대신 (상을) 받았다"며 상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민지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나 "오늘 많이 아팠다. 그래도 꾹 참고 뛰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 월드컵에서 느꼈던 거 잘 보완해서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더 큰 포부를 밝혔다.
여민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더 알리고,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면서 "저돌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2-1로 뒤지다 시원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주장 김아름(17)도 "한마디로 기분이 최고다. 자신을 믿고 서로를 믿고 한마음이 돼 좋은 결과를 얻은 거 같다. 이런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만끽하고 싶다"고 좋아했다.
김아름은 그림 같았던 동점 프리킥 순간에 대해 "진짜 하나만 넣자. 이게 들어가서 뭔가를 얻은 기분"이라며 "연장전을 뛰어보니 너무 힘들었다. 버텨보자 이거였다. (승부차기는) 그냥 편안하게 차자고 했다"고 긴장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아름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에 힘든 것도 감춰야 했다. 많이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도와줘서 끝까지 뛴 것 같다"고 동료애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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